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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20:47

주절거리기.

녀석들에게 퐁당 빠질 날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방금 작년 녀석과 통화를 했다. 그저 목소리만으로도 반가운 작년 녀석들을 벌써 잊으라 하는 올해 새학기 구성.
또다시 3학년을 맡았고, 작년보다 5명이나 늘어 39명이라는 막강 인원을 통솔해야 하는 부담은 벌써 빠방. 녀석들은 알까? 담임들이 이렇게 새학기 전 부담백배라는 사실을?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작년 녀석들에게 준 잔정을 떨구고 새로운 녀석들에게 새롭게 쌓아가야 할 또다른 정. 그저 마음이 너무나 착잡하다.

처음 만나는 이는 누가 됐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간만에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는 것도 두려워 하는 걸 보면 나도 참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교직 7년차에 접어드는 지금, 베테랑이라는 소리도 들을 만 하고 나름 교육철학도 서 있고, 통솔력과 지도력도 갖추었다고 혹자는 말할지 모르나 여전히 신규 때 아이들을 만나던 것과 다를 바 없는 설레이는 이 마음. 신규 때와 다른 것이 있다면 아쉬움이 그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




..................



요 며칠 영화를 두편이나 봤다.
'말할 수 없는 비밀' 그리고 '어톤먼트'
하나는 불법다운로드한 파일로,
다른 하나는 막내리기 전 부랴부랴 달려가 본 영화.

둘다 음악이 맘에 들어 후딱 스톤방송을 만들어 버렸다.

먼저 말할 수 없는 비밀.
주걸륜이라는 주연겸, 감독겸, 각본에 음악까지 맡았다는 천재 엔터테이너.
한국의 김주승을 얼핏 닮은 어린 외모에 피아노를 두들기는 모습에 넋을 놓고 바라본 것 같다.

아름다운 배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
그 중심엔 시간을 담보로 한 은밀하고도 위험한 사랑이 있다. 다소 만화적이고 비현실적일만큼 아름다운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어톤먼트.
2차 세계대전전후를 기점으로 영국에서 이루어지는 위험한 사랑이야기.
충분히 위험하지 않을 수 있었던 사랑이었지만, 먼 훗날 속죄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잘못된 과거. 그로 인해 뒤틀린 영원한 헤어짐. 하지만 이 영화는 모두에게 속죄의 기회를 주며 해피앤딩으로 마감하고 있다.

둘 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공통점을 구지 찾는다면 영화를 돋보이게 만든 음악의 화려함?



다음은 이문세에게 많은 곡을 선사했던 고인 이영훈을 기리며 방송을 만들까 한다. 사전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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