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코를 보고야 말았다.
곧 막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뜻이 통한 동료들 덕에 안좋은 몸까지 이끌고 씨네큐브까지 가서 보게 된 영화.
사무실에선 사람들에게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사인에서의 김세윤 평(아래)을 복사에 모두에게 돌리며 홍보를 했다. 좀 더 많은 이들이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주변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를 유도하며 말이다.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식코.
마이클 무어는 차분하게 그리고 조목조목 근거자료를 충실히 대며 현재 미국의 의료시스템 전반, 더 나아가 미국의 불합리성을 고한다. 우리 모두에게.
절대권력에 대한 비굴한 굽신거림. 우리에게 이런 피해의식이 언제부터 생긴걸까?
내가 불합리한 세상의 피해자라고 생각하기는 커녕, 그 절대권력에 도달하기 위해 내 육신 몸 바쳐 상대적 열등의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지금의 우리.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급변하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보다 앞서 변화해야 하고 그 변화는 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급변하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조금만 머뭇거리면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대통령의 피해의식은 누가 만들어준 것일까?
내가 불치병에 걸려야 알겠지?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천문학적 치료비용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내가 혜진이, 예슬이의 부모가 되어야 알겠지?
실종아동에 대한 체계적 국가의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이 대운하에 드는 비용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내가 자식 대학등록금을 못 대줘 내 자식이 취업도 하기 전 신용불량자가 되어야 알겠지?
인간의 기본권이라 할 수 있는, 받고자 하는 교육마저 돈 때문에 못시키는 국가도 있다는 사실을?
마이클무어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동안 은폐해 온, 거들떠보지도 않아 온, 보면 들킬까봐 의식에서 지워버린 '사회주의(socialism)'를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을...
자크 아탈리는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 행복하게 살기만을 원할 뿐 자유롭게 사는 데는 무관심하거나, 더 많이 갖기만 원할 뿐 더 많은 의미를 창조하기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길, 즉 새로운 사회민주주의를 설명해야 한다"
남대문 화재사건을 성금으로 복원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상은 결국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은 어느 하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작은 정부가 아닌 무정부를 지향하는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린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을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정말 이 영화 우리 국민 모두가 보는 그날까지.....홍보하고 싶다.
| 목숨이 하나뿐이라면 꼭 보시라 | ||||
| <식코> 감독 : 마이클 무어 출연 : 마이클 무어·조지 W. 부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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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화씨 9/11>을 배급하지 않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2004년, 한 기자가 마이클 무어에게 물었다. “그들이 영화를 봤기 때문입니다.” ‘그럼 당신이 <식코>를 추천하는 이유가 뭡니까?’ 만에 하나 누가 내게 묻는다면 이렇게 답해주겠다. “난 그 영화를 봤기 때문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식코>야말로 1000만명이 봐야 하는 영화다. 매일 방송사에 들락거리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닌 줄 알지만, 정 주목되지 못한다면 방송사 주조정실에 침투해 <무한도전> 방영 시간에 <식코> 테이프를 틀고 싶을 정도다. 조만간 현실이 될지도 모를 악몽을 피하기 위해,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된 악랄한 시스템을 멈춰 세우기 위해, 그런 ‘똘끼’라도 부리고 싶게 만드는 영화. 어느 한심한 나라의 치부를 아주 웃기게 폭로하는 동시에, 어서 그 나라처럼 한심해지지 못해 안달하는 한국 정부의 무지를 아주 심각하게 염려하게 하는 참 고마운 논픽션. <식코>는 2008년 우리 앞에 나타난 가장 논쟁적인 영화이면서 가장 논리적인 영화임에 틀림없다.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고마운 다큐’ ‘다큐 코미디’라는 신종 장르를 개척한 미국 감독 마이클 무어는 작심하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안은 채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와 거래하는 병원을 찾아 밤새도록 헤매다가 끝내 아이를 잃은 어머니, 1만2000달러짜리 약지라도 봉합수술을 받기 위해 6만 달러짜리 중지는 쓰레기더미에 버려야 했던 아저씨, 일평생 성실하게 보험료를 납부했지만 정작 항암 치료비를 보장받지 못해 파산한 뒤 거리로 내몰린 부부. 도저히 ‘작심’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현실이 그를 또 한 번 미국의 ‘내부 고발자’로 만든 것이다.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미국 총기 문화를 비판하고, <화씨 9/11>에서 부시 대통령을 조롱할 때만 해도 이 배불뚝이 ‘꼴통’ 좌파에게는 아군과 적군이 분명했다. 그런데 <식코>를 보고 나면 적군마저 대번 아군으로 돌아선다. 의료 서비스를 사기업에 일임하는 무책임한 시스템에서는 공화당원의 목숨조차 제대로 부지하기 어렵다는 걸 부인할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마이클 무어는 이 영화가 자기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의 지지를 받을 거라고 믿었다. 그 믿음, 사실로 판명났다. <트랜스포머> <다이하드4.0> 같은 대작이 즐비한 지난 여름 미국 극장가에서 <식코>는 무려 한 달 가까이 박스 오피스 10위권에 머무르며 수많은 관객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 보험 미가입자 5000만명은 물론이고 보험 가입자 2억5000만명조차 의료 사각지대로 내모는 세계 최고 선진국의 ‘불편한 진실’은 결국 올해 미국 대선에서 의료 시스템 개혁을 핵심 쟁점으로 부각하는 데 한몫했다. 마이클 무어가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만약 당신의 정부가 미국을 닮고자 한다면, 이 영화를 보고 미국 사회와 비슷한 사회를 형성했을 때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보십시오.” 속는 셈치고 한번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진짜 우리를 속이는 게 누구인지 알게 된다. ‘아메리칸 스탠더드’가 곧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 경제를 살리기 전에 환자부터 살리고, 실용을 부르짖기 전에 관용부터 실천하는 게 정부의 할 일이라는 준엄한 경고. 목숨이 하나뿐인 당신, <식코>를 꼭 보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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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천사 2008/04/14 06:50
다른영화를 볼려다 시간이 안맞아서 보게 된 영화였는데..., 온 국민이 꼭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인천은 cgv에서만 그것도 딱 1번만 합니다. (토요일에 봤는데)
다규영화라 재미없을 것같아서 인기가 없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봐야합니다. 꼭꼭꼭
미국이라면 뭐든 좋다는 사람들은 특히 더 꼭봐야하는 영화 -
9R 2008/04/14 08:52
안티 MB입니다만...
'남대문 국민성금 복원'발상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은 어느 하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MB의 뼈속까지 박혀있는 개독의 성금/모금 습관에서 비롯 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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