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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03/29 진성고의 학생인권침해
  2. 2008/03/16 연을 쫓는 아이
  3. 2008/03/16 돌발영상 마이너리티리포트 (1)
  4. 2008/03/09 KBS 스페셜 - 삼성 트라우마
  5. 2008/03/02 로쟈의 저공비행 - 3월의 추천도서
2008/03/29 22:18

진성고의 학생인권침해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부조리불감증, 비판의식 좌경화 등으로 인해 우리의 기본권마저 잠식당하는 것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나는 응답한다.
'우린 항상 과거보단 훨씬 나은 듯한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그 상대적 우월감으로 잘못된 현실을 바라보는 눈을 잃어버렸다고...'

우선순위를 조금만 바꾸어도 세상이 바뀐다는 걸, 우린 모르는 걸까?
죽은 듯이 공부하자, 안되는 것도 되게 하자...
지금의 고3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다.

오늘. 녀석들에게 고3생활 한달을 마감하며 쓴 편지에 녀석들에게 바라는 작은 마음을 표현했다.
내가 아닌 것, 즉 '남'을 위해 공부하는 모습은 최소한 되지 말라는 당부.
나 스스로에게 대한 진정한 사랑과 고민으로 한걸음 한걸음을 밟아 나가라는 작은 당부를 말이다.







출처. http://savenature.tistory.com/1399

진성고(학생인권침해) 문제해결 위해, 의로운 외부불순세력이 되자!
청소년인권운동했던 학생과 진성고와 학교를 말하다~


어제(25일) 일터인
성공회대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연구소(사무국에서 비정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에서 학부조교로 일하고 있는 사회과학부 학생과 수년간 학생인권을 침해하고 부정비리를 일삼고 있는 리얼정글고 광명진성고등학교(진성재단)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의 삶과 운동에 대해 서로 긴 이야기 나눴습니다.

* 관련 글 :
-
진상 짓하는 진성고(재단)의 협박성 댓글과 해명~까고 있네~
-
[아고라청원-서명하기]진성고의 인권침해 지켜만 볼것인가?
-
학생 감시, 협박하는 학교와 교사는 한국사회의 암적존재다!
-
학생들의 인권과 피(돈)을 빨아먹는 흡혈귀 학교, 진성고

그는 검정고시를 통해 성공회대학교에 입학했고 군제대 후 복학한 27살의 청년이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본 이유는, 권위주의적이고 학생인권을 침해, 억압(두발, 종교수업 등)하는 학교와 교사를 상대로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친구들과 활동하다 학교를 그만 두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아수나로

학교를 그만둔 그는 대학진학을 생각치 않고 인권운동을 하다가, 후배로부터 성공회대 입학을 권유받고 검정고시를 치루고 대학에 입학했다 합니다. 하지만 '인권과 평화의 대학'이라는 성공회대에 큰 기대를 했지만, 대학생이라 해도 고등학교처럼 학교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권위적이고, 학생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실망도 했다고 합니다. 학내에서 인권운동을 해보려고 이런저런 모임을 찾아가고 사람들도 만나봤지만 그리 쉽지 않고, 많은 학생들이 학교와 재단에 무비판적인 태도(채플 등 종교수업거부, 총장의 '병신'발언 등)로 순응하고 있다고 지적하더군요.
10개 안건(요구조건)을 내걸고 4월 2일 학생총회가 있다고 하지만, 준비하는 사람도 참여하는 이도 적고 이것저것 좀 그렇다고 하고....암튼 진보적?인 교수-지식인들이 학교에 많다고 해서 '인권과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고 해서 학교나 교수, 학생들이 딱히 현실에서는(철저히 훈육당하고 타협하는...) 그렇지 않다는 것에 저도 적극 공감하고 있습니다.

13년 전과 다름없이 등록금 투쟁과 학생권리찾기를 해야하는 현실 말입니다. 또한 학생들을 온전한 인격을 지난 인간이 아니라, 권위와 명령에 복종하는 순한 양으로 길들여온 학교교육과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비판도 서로 공감했다는...

그리고 함께 권위적인 학교와 교사에 항거했던 친구들 중 청소년.학생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외면하는 친구들도 있어 안타깝다고 합니다.  

언론사, 어른들은 대체 뭐하고 있나?

암튼 스스로 자신의 삶과 권리를 찾기 위해 행동한(외로운 싸움이지만...) 그 학생이 부러웠습니다. 아니 부끄러웠습니다. 그와 그 친구들처럼 억압적이고 부조리한 권위에 한번도 저항해보지 못하고 순응하면서 살아온 자신이, 너무 늦게(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조금 철이 들었다는...^-^::) 자신의
운동적 삶을 살려고 바둥거리는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나이를 먹어 기성세대로 불리는 자신이나 소위 어른(졸업생, 교사, 교수, 교육자, 학부모, 진보적 지식인, 언론인, 정치인, 교육기관 등등)들은 한국사회를 좀 먹고 병들게 하는 교육문제와 암울한 학교현실을 왜 침묵하고 외면하는지 자문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자녀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학생은 공부만 하면 된다'는 낡은 권위주의에 빠져 있어서 그런것인지? '3년만 참고 좋은 대학가면 된다'라는 천박한 입시교육정책과
학벌세습에 동조하고 있어 그런건지? 진성고(재단)의 협박성 댓글(법정소송)을 두려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어른들의 용기없고 무책임한 모습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KBS 시사투나잇 방송과 학생들의 UCC 동영상이 외부로 퍼져나가 진성고와 재단의 문제가 블로고스피어를 중심으로 공론화, 이슈화 되었지만 주류 언론(
'버러지' 언론사와 기자 나부랭이들)과 포털사이트(네이버는 아예 관련 동영상을 삭제해 버렸다.)들은 아직도 이에 침묵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24일 뉴시스, 25일 YTN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참 YTN도 고발하지 그러냐?)

* 관련 기사 :
-
뉴시스 / 인권침해 및 학교 비리 관련 학생 제작 UCC, 법정소송 비화 조짐
-
YTN / 학생들이 'UCC로 학교의 인권침해' 고발...파문 확산

학생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자신들의 인권과 존엄성을 되찾기 위해 외롭게 싸우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또도님의 블로그


진보블로거 또또님의 '인권없는 진성고'란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 청소년인권활동가 네트워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2월 15일 금요일 4시 30분 경 진성고등학교 학생들 200여 명이 옥상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두발복장규제폐지, 체벌중단, 소지품검사 중단 등 학생인권을 요구하는 용감하고 의미있는 행동(학교 요구 건의문에 총 370명이 서명했다고 한다.)과 시위를 언론사에서 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언론(기자)들은 죄다 침묵했다.
그래서 진성고 학생들이 학교와 교사들의 감시를 속에서, 학교의 학생인권침해 UCC 동영상을 제작해 외부에 알린 것이 아닐까 싶다.

모든 사람이 언론사가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해 관심을 보이거나 노력할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교육문제와 교육을 통해 밥먹고 사는 이들만이라도 그래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말입니다.

지금 진성고등학교 학생들은 CCTV와 교사,재단의 감시와 억압속에서 힘겹게 옥상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자신들의 인권과 존엄성을 되찾기 위해 외롭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블로거 엘리프님께서 국가인권위에 진성고 사태를 진정하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니, 사립학교는 진정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결국 교육청, 국가인권위에 기대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ㅡㅡ::)  

이 간절한 요청에 언제까지 당신은 침묵할 것입니까?
진성고의 학생인권침해와 진성재단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함께 의로운 '외부 불순세력'이 지금 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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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11:53

연을 쫓는 아이

시사인에서 '연을 쫓는 아이'라는 기사를 보며 꼭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실용'보다는 '관용'이 먼저라는 표현을 다시 한번 읽어본다.
종종걸음으로 가까운 영화관을 찾아갈란다^^



출처 :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6
작가 : 김세윤

우정과 용기의 놀라운 치유력
<연을 쫓는 아이> 감독 : 마크 포스터 주연 : 제케리아 에브라하미·아흐마드 칸 마흐미드제다
[26호] 2008년 03월 11일 (화) 15:37:34 김세윤 (영화 에세이스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 번역가 이미도의 산문집을 읽다가 탐나는 문장을 발견했다. ‘가장 고백하기 힘든 사연이 그 사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 영화 <스탠 바이 미>의 원작 소설 <시체>에 나오는 첫 문장이라는데, 영화 <연을 쫓는 아이>를 소개하는 이 글에 꼭 빌려 쓰고 싶은 문장이다. 이 영화는 가장 고백하기 힘든 사연을 용기 있게 털어놓은 뒤 자기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행동을 실천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1970년대 후반, 옛 소련이 침공하기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그 사건’이 일어났다. 수도 카불에 사는 부잣집 아들 아미르와 하인 아들 하산. 아미르는 글을 모르는 하산의 머리가 되어주고 하산은 싸움 못하는 아미르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나란히 열두 살 되던 해 겨울, 카불 시내를 들썩이게 만든 대규모 연싸움 대회가 열리고, 아미르와 하산이 힘을 합쳐 우승을 차지한 기쁜 순간이 잔인한 운명의 시작이다. “네가 원하면 1000번이라도 연을 찾아올 수 있다”라며 떨어진 연을 찾아 골목길을 달려나간 하산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뒤늦게 친구를 찾아 나선 아미르는 하산이 불량배들에게 겁탈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겁에 질려 숨어 있는다. 그 후 친구 얼굴을 볼 때마다 치밀어오르는 죄책감이 불편했던 아미르는 엉뚱한 거짓말로 누명을 씌워 하산 가족을 내쫓아버린다. 참 많은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아미르는 오랫동안 잊고 지낸 하산의 소식을 듣는다. 뒤늦게 반성한다. 속죄한다. 그리고… 참 많이 운다.

<연을 쫓는 아이>는 아프가니스탄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2003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38개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서 800만 부가 팔린 이 베스트셀러의 매력은 우리가 늘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실천하지 못하는 두 가지 덕목, ‘우정’과 ‘용기’의 기운 센 치유력을 증명해 보인 데 있다.

‘실용’보다 ‘관용’이 먼저이기에…

<몬스터 볼>과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만든 감독 마크 포스터가 연출을 맡은 건 원작자에게 큰 행운이다. 오직 코끝 찡한 이야기의 힘에 감동해 28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스태프와 배우가 모여든 건 감독에게 큰 행운이다. 그렇다면 실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찾아낸 평범한 아이들이 주연을 맡은 건 관객에게 가장 큰 행운일 것이다. 그 맑은 눈동자가 없었더라면, 그 순박한 미소가 없었더라면, 보는 이의 마음을 이렇게까지 뒤흔들어놓지는 못했을 테니 말이다. 이슬람권에서 금기시하는 강간 장면 촬영 뒤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는 보도를 접한 후에는 마치 내 아이들인 양 안부를 궁금해하게 됐다. 다행히 아무 탈 없이 잘 지낸다니 안심이다.  

가장 고백하기 힘든 사연이 그 사람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 맞는 말이다. <연을 쫓는 아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가장 실천하기 힘든 행동을 정말 실천에 옮길 때, 그 사람 인생뿐만 아니라 그걸 지켜보는 우리 인생까지도 아주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는 걸 보여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실용’보다 ‘관용’이며 ‘경기 회복’보다 ‘용기 회복’이 먼저라고 귀띔해주는 이 기특한 영화를 보고 <뉴스위크>의 평론가 데이비드 앤슨이 이렇게 썼다. ‘이 영화에 감동받지 못하면 가슴이 딱딱한 사람이다.’ 정확한 표현이다. 말 그대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이 영화의 찡하고 짠한 라스트 신을 보고 난 뒤에도 여전히 딱딱한 가슴이라면 그 양반, 참 불행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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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00:25

돌발영상 마이너리티리포트









돌발영상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미디어 포커스에서는 너무나 상세히,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중립적 시각에서 보도했다.

여기에서 알게된 것.

이 사건의 가장 큰 문제가 '사전브리핑'이라는 '기사작성 편의를 위한' 관행이 아무 비판의식없이 자행되고 있었으며, 사제단 발표와 같은 중차대한 것에 대해서도 이러한 마비상태가 지속되어서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기자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이다. 사전브리핑 중 한 기자가 던진 질문은 서로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모습으로만 비칠 뿐이었다.

또 하나.
공식입장 이외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언론사와 청와대 사이의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는 이유로 YTN의 '마이너리티리포트'가 일주일이상 YTN은 물론 모든 블로그와 카페에서 삭제되었고, YTN기자의 청와대출입을 3일간 금지하고, 돌발영상이라는 YTN의 간판프로의 생명마저 위협을 받는 상황은 언론보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 수 있다는 사실. 돌발영상이 그동안 청와대의 비공식 브리핑을 단골삼아 주제로 삼은 적이 많은 만큼 이번 현안에 대해 이리 민감한 건, 정말 도둑이 제발 저려서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발생하지 않게 하려는 어떤 일이 발생할 일에 영향을 주진 못한다."
이 말만 입에서 멤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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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도톨 2008/03/19 11:26 address edit & del reply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보도관제가 웬말일까요 =.=

2008/03/09 22:14

KBS 스페셜 - 삼성 트라우마

삼성 트라우마.

며칠 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특검의 답보상태에 제동을 걸었다.
공천특검이라고까지 불리는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인 박재승의 매서운 눈빛은 삼성특검에게 또다른 견제책이 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세계가 삼성특검을 지켜보고 있다. 신뢰도 있는 기업에 높은 성장가능성을 부여하는 당연한 지론에 삼성이 동참하기를 바라며 말이다.

'다른 기업들은 불법행위를 한 경우 그것이 단죄로 이어지는 경험들을 갖고 있는데 반해, 삼성은 룰을 지킬 것이냐 말것이냐는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불리한 룰을 유리한 룰로 바꿀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 김상조교수

'삼성과 한국을 동일시하는 (어쩌면 삼성에 의해 길러진) 잘못된 인식이 삼성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한다면 이는 큰 문제다'

삼성특검이 거꾸로 뒷걸음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건희회장의 소환', 자체의 의미 그 이상을 지니는 '이건희회장의 소환'
그것에서부터 앞을 향한, 미래를 향한 한 걸음은 시작하지 않을까?






삼성 트라우마
◎ 방송일시 : 2008년 3월 9일 (일) 밤 8시, KBS 1TV
◎ 연출 : 박융식 PD / 글 : 신지현 작가


<기획의도>

2008년 3월 9일, 60일 간의 삼성 특검 1차 수사기간이 종료된다.
삼성 특검이 시작되고 이학수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경영진이 전격 소환되면서 사회 일각에서는 또다시 경영차질, 국제신인도 하락 등 국민협박성 경제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정말 대한민국은 삼성이 없으면 안 되나. 아니면 지금이야말로 삼성이 구태를 벗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인가.

본 프로그램에서는 비리를 은폐하고 조작된 이미지로 대한민국을 경영하고자 하는 삼성의 야누스적 심리상태와 삼성을 부정하는 동시에 긍정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심리상태를 사회심리학적으로 진단하는 한편, 세계적 석학들과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외부에서는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취재하였다.



<방송내용>
■ 일반인들의 삼성에 대한 인식은 “극도로 긍정적인 동시에 극도로 부정적”
                                            - KBS스페셜에서 실시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KBS스페셜에서는 방송문화연구소와 함께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삼성에 대해 심층적인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삼성’은 사회공헌과 기업 투명성’ 부문에서 25.6%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선호도’, ‘신뢰도’, ‘한국의 경제 발전 기여도’ 등의 평가 항목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들은 윤리적인 판단에서는 삼성에 비판적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맥락에서는 경영권 승계 등 편법을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 윤리적 판단 잣대마저 뒤흔드는 삼성, 대한민국은 왜 삼성에 이율배반의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가?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인식】
구분
%(명)
불법 상속이 드러난다면, 승계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
36.6 (366)
이사회, 주주총회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
35.3 (353)
경영권 보호를 위해 어느 정도의 위법은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
17.8 (178)
합법, 불법에 관계없이 경영권 승계에 반대한다
8.6 (86)
모름/무응답
1.7 (17)
전체
100.0 (1,000)

■ 3차원적 권력 삼성, 대한민국을 관리하다
 
“삼성에 대한 견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정치권력은 견제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시장권력은 그 어떤 견제장치도 없다. 사법기능조차 돈으로 무력화시킴으로써 삼성이 일개 국가와 같은 무소불위의 힘을 갖게 된 것이다. ”
                                                                                                       - 심상정 의원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권력자가 원하는 것을 그들이 원하게 만들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권력이 아니겠는가? ”
                                                                                     - 스티븐 룩스 뉴욕대 교수

삼성은 이건희 회장 차원에서 정?관계, 법조계 인사들을 떡값으로 다스리고 있으며 참여정부 들어서만도 대선 불법 정치자금 제공, 안기부 X파일 사건, 경영권 세습 유죄판결 등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서도 편법과 탈법을 통해 교묘히 법망을 피해왔다. 김용철 변호사는 기자회견 당시 삼성을 위해 검찰이 움직이고, 국정원이 움직이고, 청와대가 움직이고, 모든 언론기관이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보고를 했던 상황을 견딜 수 없다고 폭로했다. 삼성 장학생’이라 비판받았던 참여정부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그대로 국정 운영의 주요 의제로 반영하기도 했다. 떡값과 협박, 그리고 잘 고안된 이미지로 대한민국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삼성의 권력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유비쿼터스(ubiquitous)-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




■ 삼성이 흔들리면 정말 대한민국도 흔들리나?

삼성 특검이 발표되자 경제지들과 보수 언론들은 앞 다퉈 삼성과 한국 경제 동반 위기론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KBS스페셜이 방송문화연구소와 함께 조사한 결과 국민 77.3%는 ‘삼성이 흔들리면 국가경제도 위태롭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 경제 연간 총 산출량 1800조 가운데서 삼성 그룹의 연간 매출 100조는 5,6%의 비중을 차지할 뿐이다. 취재 중 만난 국내외 경제학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 그룹이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 분명하지만 단기적 충격을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삼성 특검은 한국 경제를 투명도를 높여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진단했다.


■ 국내외 석학들이 바라본 삼성 특검 사태

제작진은 영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과 증시 전문가들을 만나 삼성 사태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을 취재하고 대한민국에 보내는 그들의 제언을 담아왔다.
기업과 시장의 힘을 믿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까지도 “삼성의 체질 개선이 한국 경제에 이로울 것”이라고 충고했다.

“삼성은 한국의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했지만 그것이 위법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삼성이 새로운 정치 상황에 적응하는 데에는 속도가 더뎠을지 몰라도 앞으로 개혁할 수 있기를 바란다. “
                                     - 컬럼비아대,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훌륭한 기업지배구조는 다른 무엇보다도 소주주를 보호하는 체계여야 한다.
소주주를 보호하려면 기업의 투명성이 있어야 하고 경영진이 규칙을 따라야 한다. “
                                                                           - 하버드대 드와이트 퍼킨스 교수

“경영권 승계에 집착하다 보니 자꾸 무리수를 두면서 점점 자기들은 범죄 집단이 돼가는 거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점점 더 인정하기가 힘들어지는 거다. ”
                                                                                      - 캠브리지대 장하준 교수

“삼성이 신화를 제거하는 대신 이성을 도입하고, 홍보를 하는 대신 소통의 채널을 만들어낸다면 더 나은 삼성, 더 나은 한국 사회가 가능할 것 ”
                                                                             -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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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10:27

로쟈의 저공비행 - 3월의 추천도서




대책없이 봄이고 3월이다. 3월이라고 또 '3월의 읽을 만한 책'이 발표되었다. 간식 시간에 잠시 틈을 내서 어젯밤에 스크랩해놓은 기사에 살을 붙이도록 한다. 선정도서 및 추천사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웹진(www.kpec.or.kr/webzine)을 참조한 것이다.






1. 문학

작가 신경숙씨가 문학분야에 추천한 책은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문학동네, 2008)이다. 알라딘에서는 이미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인데 저자는 생소하다. 그건 나만 그런 것이 아니어서 "마커스 주삭이라는 <책도둑> 의 저자 이름이 낯설어 다시 살펴보니 그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소설가'라는 평을 받는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런 그의 명성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책도둑> 이 처음 번역되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지만 아름다우면서도 철학적인 소설이다."라고 추천자도 적어놓았다.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듯하여 생략한다.

내가 보태자면 미국의 중국계 작가 하진의 단편집 <카우보이 치킨>(현대문학, 2008)은 어떨까? 이스마일 카다레의 신작 <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문학동네, 2008)와 견주어보다가 내가 손을 들어준 쪽이 하진인데, 그건 아직 그의 작품들을 읽어보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다(하진에 대해서는 http://blog.aladdin.co.kr/mramor/1761943 참조). 여차하면 대표작인 <기다림>(시공사, 2007)에까지 손을 뻗칠 수도 있겠다.






2. 역사

역사분야의 책으로 추천된 것은 타이먼 스크리치의 <에도의 몸을 열다>(그린비, 2008)이다. 내가 지난달에 과학분야의 책으로 올려놓은 것이어서 따로 설명은 필요 없겠다(http://blog.aladdin.co.kr/mramor/1885413). "<에도의 문을 열다> 는 난학(蘭學)이 에도 시대의 일본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탐구한 책"이라는 게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의 간명한 소개다.

나는 에도시대보다 한참을 더 거슬러 올라가서 고대 그리스에 관심을 두고 싶다. 이번에 새로 번역돼 나온 키토 교수의 <고대 그리스, 그리스인들>(갈라파고스, 2008)에 눈길이 가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에 대한 최고의 입문서'로 평해지는 책이다(http://blog.aladdin.co.kr/mramor/1934173 참조). 원제('The Greek')대로 그냥 깔끔하게 <그리스인들>이란 제목이 붙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키토의 책과 함께 나란히 읽어볼 만한 것은 데브라 하멜의 <네아이라 재판소동>(북북서, 2008)이다. 고전학자 인 저자가 "기원전 4세기의 아테네 사회에서 일어난 네아이라 재판 사건을 설명함으로써 당시 시대상을 파악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네아이라라는 고급 창녀를 두고 일어난 재판 과정을 새심히 다루면서, 그와 연관된 역사적 사실들이 자연스레 드러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하므로 그리스 '입문'에 이은 '실습'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저자 자신의 직접적인 책소개는 http://www.youtube.com/watch?v=blwjt0aAvgY 참조).





3. 철학

철학분야의 책으로 김상환 교수가 추천한 책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이학사, 2008)이다. 물론 잘 알려진 책이고 이번에 새로 번역됐다. 추천사에 따르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는 왕년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강연문이다. 강연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10월 파리에서 열기로 가득한 청중들 앞에서 열렸다. 여기서 사르트르는 자신의 철학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하고 자신의 사상에 던져진 이런 저런 비판에 맞서 반박하는 가운데 자신의 실존주의가 휴머니즘임을 천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저자의 주저이자 난해한 철학 작품 <존재와 무> 의 입문서라 불린다."

하지만 추천자가 밝히고 있는 이 책의 의의는 따로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사르트르의 철학이 새로운 주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지독한 개인주의라는 인상을 주던 실존주의가 인간에 대한 애정과 공동체에 대한 이론으로, 실천의 무기로 탈바꿈되는 시발점이 이 강연문이다. 골방의 철학이 광장의 철학으로 전환되는 장면이라 할 수도 있다. 역사상 유례없는 전쟁을 경험하면서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완전히 다시 태어난 철학자의 목소리가 아직도 역력하다. 의도와 내용, 그리고 문체부터 대중과 만나는 데 성공한 첫 번째 사례로 꼽을 만한 책이다. 점점 전문화되고 어려워지는 요즘의 철학책들이 다시 회복해야 할 목표지점을 표시하고 있는 책이라 할까. 독자는 여기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외치는 가장 드높은 찬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사르트르의 육성은 http://www.youtube.com/watch?v=85vEXo7Wntk 등을 참조.)



이 '드높은 찬가'는 하지만 적잖은 상처와 고통을 뒤로 한 것이다. 때문에 내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소설가이기도 한 어빈 얄롬의 <실존주의 심리치료>(학지사, 2007)와 함께 1945년 이전의 몇 년간이다(얄롬의 책은 '교재'다). 가장 대표적으로 그 시대를 증언하고 있는 책으로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돌베개, 2007)를 들 수 있겠다. 이것은 두번째 장의 제목이 말해주듯이 '바닥'에 관한 책이다. 인간성의 바닥이면서 인간에 대한 기대의 바닥.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 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새물결, 2008)도 이 '바닥'에 대한 성찰로 이끈다. 아감벤 또한 레비와 함께 아우슈비츠에 대해서 숙고하고 있는 이탈리아인이로군.  



 

 

 

4. 정치, 5. 경제/경영

정치와 경제/경영분야의 책은 묶어서 다루기로 한다. 손호철 교수가 추천한 정치분야의 책은 전대원의 <나의 권리를 말한다>(뜨인돌, 2008)이다. 저자는 현직 교사라고 하며 "힘없는 일반 국민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의 권리를 아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권리에 대한 이해는 곧 그 사회에 대한 이해에 다름 아니며 억압이나 부조리와 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권리를 아는 것이 문제의식에서 씌어진 이 책은 현직 사회과목 교사가 쓴 책답게 어려운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평범한 언어로 중요한 우리 사회의 권리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

그리고 정운찬 교수가 경제분야의 책으로 추천한 것은 이해영/정인교의 <한미FTA, 하나의 협정 엇갈린 '진실'>(시대의창, 2008)이다. 알다시피 양국 국회/의회의 비준이 남은 상태인데, "이 책은 FTA를 지지하는 인하대의 정인교 교수와 반대하는 한신대의 이해영 교수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논점을 하나도 빼지 않고 토론한 결과를 한겨레신문 정남구 기자가 정리한 것이다." 해서 한미FTA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되었다.

거기에 덧붙이자면 미국의 좌파 도시사회학자 마이크 데이비스의 신간 <엘리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이후, 2008)와 작년에 나온 <슬럼, 지구를 뒤덮다>(돌베개, 2007) 등도 눈여겨볼 책들이다(<빈곤의 역사>에 대해서는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802291745565&code=900308 참조). 사실 한미FTA가 낳을 최악의 결과는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와 고착이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정말로 소수의 소수에 의한 소수를 위한 '사악한 천국'인 것인지 미리미리 따져볼 필요가 있다.





6. 사회 

김문조 교수가 추천한 사회분야의 책은 토마스 휴즈의 <테크놀로지, 창조와 욕망의 역사>(플래닛미디어, 2008)이다. 소개에 따르면, "저명한 기술사학자 토마스 휴즈가 십여 년 전 버지니아 대학에서 행한 과학과 예술에 관한 특강 내용을 정리해 2004년도에 발간한 이 책의 원명은 'Human-Built World: How to Think about Technology and Culture'이다. 즉, 기술 자체를 논의한 책이 아니라 기술을 사회문화적 변동과의 연관성 하에서 고찰한 것이다."

거기에 보태진 추천사에 따르면 "기술 문제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지금까지 자크 엘루나 루이스 멈포드와 같은 사회비판론자들에 의해 촉발되어 레이첼 카슨과 같은 기술비판론자들로 계승되어 왔다. 따라서 기술의 사회적 파장을 그 혜택과 해악을 망라한 균형적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한 이 책이 과거의 외눈박이 기술관을 시정하는 보정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풍성한 인문학적 속살을 지닌 이 책은 과학기술계와 인문사회계의 인식적 간극을 해소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찾아보니 휴즈 교수가 공저한 책으로 <과학기술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가>(새물결, 1999)에 거의 10년 전에 소개된 바 있다. 분야로 치자면 '과학/기술의 사회학'에 속할 듯한데, 추천사 덕분에 생각난 책은 루이스 멈포드의 <예술과 기술>(민음사, 1999)이다(을유문화사의 문고본으로도 나왔던 책이다). 레이첼 카슨의 물론 <침묵의 봄>(에코리브르, 2002)의 저자를 말하는 것일 텐데, 찾아보니 '시인의 마음으로 자연의 경이를 증언한 과학자'란 부제를 달고 있는 <레이첼 카슨 평전>(샨티, 2004)이 출간돼 있다(내가 인지하고 있지 않은 책의 80%는 2004년에, 그러니까 '당신이 없는 사이에' 나온 책들이다). 774쪽이니까 3월 한달로는 부족하겠다. 세 달 동안 내리, 그리고 틈틈이 입다물고 읽을 만한 책.








7. 과학

장경애 과학동아 편집장이 추천한 과학분야의 책은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사이언스북스, 2007)이다. 추천사에 따르면, "세포생물학과 미생물의 진화, 지구시스템 과학에 기여한 린 마굴리스. 칼 세이건의 첫 번째 부인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사실 그는 공생진화론으로 학계에 충격을 던져 준 생물학자다. 책에서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공생이란 고리로 연결하며 생물의 다양성을 공생과 공생진화로 설명하고 있지만 어린 나이에 세이건과 사랑에 빠진 이야기, 학자로서 어떤 길을 걸었는지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어있다. 세포핵 유전과 다윈주의 대신 세포질 유전과 신라마르크주의를 택하게 된 배경과 주류 학계에서 비주류로 살지만 자부심을 갖고 연구하는 학자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책에 대해서는 나도 소개한 적이 있다(http://blog.aladdin.co.kr/mramor/1894262 참조). 이 참에 마굴리스의 다른 책들인 <생명이란 무엇인가>(지호, 1999), <섹스란 무엇인가>(지호, 1999)도 같이 챙겨볼 수 있겠다. 두 권 모두 아들 도리언 세이건과 같이 쓴 책이다. 찾아보니 마굴리스도 참여한 신간은 <마음, 생명, 우주>(2007)이다. 저명 과학자들과의 대담집이므로 교양서로 소개됨 직하다.

 




8. 예술

예술분야의 책은 마크 스트랜드의 <빈방의 빛>(한길사, 2007)이다. 미국 화가(어쩌면 가장 미국적인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을 다룬 책인데, 추천자인 김춘미 교수에 따르면 "에드워드 호퍼(1882-1967)는 1930, 40년대 미국 도시의 평범한 일상을 유화로 담아내어 이름을 낸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이다. <이른 일요일 아침 1930> , <펜실베이나 탄광촌> , <주유소> 등의 그림들이 이야기 해주듯 집, 길, 자동차, 기차, 호텔, 어디나 있는 방과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린 사람이 호퍼이다."

그리고 "호퍼의 대표작 30점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아마 그의 작품을 감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이 모처럼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의 특별함은 이러한 호퍼의 작품이 마크 스트랜드라는 시인의 글로 새롭게 조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크 스트랜드는 <눈보라 한 조각> 이라는 작품으로 1999년 퓰리처상을 탄 바 있는 시인이다." 우리의 경우에도 시인의 논평을 담은 그림책들이 더러 출간된 바 있는데, <빈방의 빛>도 그런 종류이겠다.  








 

9. 교양

이한우 기자가 추천한 교양분야의 책은 박종인의 <한국의 고집쟁이들>(나무생각, 2008)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대로 "23명 한국인의 범상치 않은 삶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그들 중에는 신체상의 장애라는 역풍을 맞은 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역풍이 있건 없건 그들은 앞을 향해 항해를 계속 해온 사람들이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머리 속으로가 아니라 가슴 속으로 파고드는 것은 우리 삶의 범상함 때문일 것이다."라는 게 추천의 변이다.  

그런 '범상치 않은 삶'의 또 다른 주인공은 지명관 한림대 석좌교수다. "1970-1980년대 일본의 진보 성향 월간지 '세카이(世界)'에는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이라는 칼럼이 'TㆍK生'이라는 필명으로 연재됐다. 10월 유신 이듬해인 1973년부터 6월 항쟁 이듬해인 1988년까지 15년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연재된 이 칼럼은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에 한국의 정치 상황과 한국인의 민주화 열망을 알리는 통로 역할을 했다. 당시 국내 정보기관의 끈질긴 추적에도 드러나지 않았던 'TㆍK生'의 정체는 연재가 끝난지 15년 뒤인 2003년에야 세카이지를 통해 지명관(84) 한림대 석좌교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 나온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창비, 2008)은 "지 교수가 'TㆍK生'으로서 연재한 칼럼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중심으로 유신 선포와 80년 광주사건, 87년 민중항쟁 등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1970-19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그 역사적 의의를 짚어본 책이다." 이미 재작년에 자서전 <경계를 넘는 여행자>(다섯수레, 2006)를 출간하기도 했는데, <한국으로부터의 통신>과 겹쳐 읽으면 되겠다.

지명관 교수의 이야기가 너무 '노티' 난다 싶은 독자라면 동시대 사람들을 만난 또 다른 이야기로 영화기자 김혜리의 인터뷰집 <그녀에게 말하다>(씨네21, 2008)도 챙겨둘 만하다. "배우, 감독, 촬영감독 등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뿐 아니라, 소설가, 만화가, 미학자, 사진작가, 북디자이너, DJ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온 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기록이다.